감사합니다.
여유도 없고 정신도 없는 하루하루를  보내고 있는 요즘이지만 오늘만큼은 우리 가족에게 큰 웃음을 준 이름모를 어느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몰래몰래 틈틈히라도(글 쓰기 시작한 시간 22시3분...) 이 글을 쓰지 않을수가 없다. 

부모님은 큰 다툼으로 싸늘한 상태고 동생은 별거아닌 일에 터진 아버지의 짜증에 기분상해 있는 상태고 나 역시 말만 안했지 가족중에서 가장 곤두서 있던 오늘 오후...

손님 없어서 나는 일찍 들어와 자고 있던 오후 1시, 가게에 전화가 한통 왔다..

아부지: 여보세요 ? 

이름모를남자: 이X씨 집이죠?

 아부지: 그런데요?

이름모를남자: 여기 일본입니다.

아부지: 그래서요?

(갑자기 누군가 엉엉 우는 소리가 들리고 "울지말고 가만있어 새꺄.."라면서 협박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)

이름모를남자: 댁의 아드님이 여기서 큰 사고를 쳤어요. 이거 잘못하다간 아드님 영영 귀국 못할지도 모르겠는데요.

아부지:  그..그럼 방금 우는 목소리가 XX목소리였던거요?

이름모를남자: 그렇다니까요. 애가 사고를 쳐놓고 울고만 있으니 우리도 지금 곤란해 죽겠습니다 진짜.

아부지:우리 아들이 무슨 사고를 쳤는데요? 

이름모를남자: (한참 뭐라뭐라 말하더니).. 아무튼 저쪽에서도 일 크게 만들고 싶진 않다니까 일단 300만원 보내주시면 저희쪽에서 어떻게 해보겠습니다. 일단 급한불부터 끄고 다시 애기 하시죠.

아부지: (더 이상 못참으시고) 푸붑...애기 모질아...나이도 젊은놈이 뭐하는 짓이냐... 

이름모를남자: 무슨 말씀하시는겁니까?

아부지: XX엄마 이 전화 좀 받아볼래? XX가 일본에서 큰사고쳐서 귀국 못한대~

엄마: 뭔말이요 그게?

아부지:전화 받아봐...

엄마: 여보세요?

이름모를남자: 아까 했던말 반복..

엄마:XX집에서 자는데요? 통화할라믄 이따 오후 늦게나 다시 전화 주셔요...

(3초 침묵...)

이름모를남자: 뚜...뚜...뚜...

엄마:(아직도 이해못함) 버릇없네...누구에요? XX친구래요?

(옆에서 아직도 웃고있는 아부지..)

by 태클인생 | 2008/09/09 03:09 | 트랙백 | 덧글(1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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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Yum2 at 2008/09/16 11:49
전에 내 동생도 비슷한 일 있었다능.. 알바할 시간인데 집에 웬 남자가 전화를 해서는 엄마한테 이 놈 우리가 데리고 있는데 한시간안에 얼마 안 보내면 손가락 잘라서 보내겠다고-_-;; 엄마는 시크하게 걍 무시때려주시고..ㅋㅋ


어케 좀 잘 살아보세-_-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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